// APP FACTORY · EP. 05
AI 에이전트에게 같은 설명을 세션마다 반복하면 절차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대화로 주던 지시를 스킬 파일과 자동 검사로 옮긴 이유와 현재 21개 운영 절차의 구조를 정리했습니다.
1. 같은 설명을 다시 하고 있다면 구조가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앱 공장의 공통 코드가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는 에이전트에게 작업 절차를 알려줘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대화에서 순서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앱은 이렇게 만들고, 이 단계에서는 이것을 확인하고, 배포 전에는 저 검사를 실행하라고 적었습니다.
문제는 새 세션을 열면 같은 설명을 다시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빠뜨리는 문장이 생겼고, 설명하는 순서에 따라 결과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한 번 성공한 절차가 다음 앱에서 그대로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설명을 두 번 하고 있다면 프롬프트를 더 잘 쓰는 문제가 아니라 절차가 저장소에 없다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2. 대화 대신 파일에 두었습니다

대화로 준 지시는 세션이 끝나면 사라지고 변경 이력을 남기기 어렵습니다. 파일로 옮기면 Git에서 언제 무엇이 바뀌었는지 볼 수 있고, 다른 에이전트도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화 내용을 Markdown에 그대로 붙여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좋은 코드를 작성하세요’, ‘광고 정책을 확인하세요’처럼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문장은 파일에 있어도 다시 부탁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쓸 수 있는 절차가 되려면 언제 실행되는지, 무엇을 입력으로 받는지, 어떤 순서로 진행하는지, 무엇을 통과해야 끝나는지가 필요했습니다.
3. 스킬 문서는 실행 규칙까지 담습니다

각 스킬 파일의 앞부분에는 이름과 트리거가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어떤 상황에서 이 절차를 불러야 하는지 알기 위한 정보입니다.
본문에는 단계별 작업과 산출물 경로, 통과 조건을 적습니다. 실패했을 때 재시도할지 멈출지도 함께 둡니다. 문서가 길어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실행 결과를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특히 한 번 발생한 사고는 주의사항만 추가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다면 스크립트와 훅으로 옮기고, 스킬 문서에서는 그 검사를 반드시 통과하도록 연결했습니다.
4. 촬영 당시에는 21개의 운영 절차가 있었습니다

영상 제작 시점을 기준으로 앱 공장에는 21개의 스킬과 1,633줄의 운영 절차가 있었습니다. 주제 정찰, 아이디어 검증, 제품 기획, 브랜드 디자인, 화면 설계, 앱 생성, QA, 광고 설정과 스토어 배포가 각각 별도의 절차를 가집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긴 문서에 모두 넣는 방법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특정 단계만 바꾸기 어렵고 에이전트가 필요하지 않은 내용까지 전부 읽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역할별로 나누고 factory-autobuild가 필요한 순서대로 호출하도록 구성했습니다.
factory-autobuild는 메타 스킬입니다. 세부 작업을 모두 직접 설명하는 대신 어떤 스킬을 어떤 순서로 실행하고, 어디에서 검증할지를 연결합니다.
5. 세 가지 방식으로 공장을 돌립니다

항상 완전 자율로만 실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눴습니다.
factory-daily는 사람이 앱 상태를 확인하면서 하루 단위 작업을 진행할 때 사용합니다. 필요한 단계를 직접 호출할 수도 있습니다. factory-autobuild는 주제부터 로드맵 완료까지 이어서 진행해야 할 때 사용합니다.
같은 스킬을 공유하므로 운전 방식이 달라도 규칙은 같게 유지됩니다. 수동으로 진행했다고 해서 검증 단계를 건너뛰거나, 자율 모드라고 해서 외부 공개까지 자동으로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6. 금지 규칙에는 대안을 같이 적습니다
‘하지 마라’는 문장만 적으면 에이전트는 막힌 자리에서 멈추거나 비슷한 우회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금지 규칙에는 왜 금지했는지와 대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같이 적습니다.
예를 들어 앱 코드에서 광고 ID를 직접 쓰지 말라고만 하는 대신 app.yaml과 core_ads를 사용하도록 경로를 알려줍니다. 같은 실수가 두 번 나오면 문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 검사로 승격합니다.
절차 파일은 에이전트를 더 많이 통제하기 위한 문서라기보다, 매번 같은 판단을 다시 하지 않게 만드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7. 정리
AI에게 같은 설명을 두 번 하지 않으려면 기억을 기대하기보다 절차를 저장소에 남겨야 했습니다. 트리거, 단계, 산출물, 게이트와 실패 처리가 있어야 실제로 재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주제 선정에서 아이디어가 네 번 연속 기각된 뒤, 떨어진 이유를 다음 입력으로 되돌리게 된 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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